고흥 천등산 봉수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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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천등산 봉수대 가는 길
정민기
바다처럼 푸르게 푸르게 녹음이 져서
고흥군 풍양면을 밝게 하는
천 개의 등 같은 천등산, 파도인 듯
굽이굽이 펼쳐진 산골짜기는
마음 언저리마다 떨리도록 철썩거린다
그 천등산의 봉수대 가는 길
멀리 가지 못하고 주변을 서성거리는
산바람 소리가 이따금 정겨울 때가 다 있다
석양의 바다처럼 늦가을의 붉은 물결
아직 그리움이 채 가시지 않아
머리카락처럼 마저 넘실거리느라 분주한데
밭이랑 같은 그 물결 넘고 또 넘어
거기 봉수대 주저앉아 옛 정취를 일깨운다
정상에 우뚝 서서 아래를 굽어살피듯
정중한 자세로 위엄 있기까지 한 바위 절벽
능선 기암에 부딪쳐 깊은 곳까지 울리는
산새 지저귐 소리 나를 위해 합창하는 듯!
봄마다 철쭉이 찾아와 머물다 가는 철쭉 공원
나는 구름을 타고 온 신선처럼 노닐 테니
정민기
바다처럼 푸르게 푸르게 녹음이 져서
고흥군 풍양면을 밝게 하는
천 개의 등 같은 천등산, 파도인 듯
굽이굽이 펼쳐진 산골짜기는
마음 언저리마다 떨리도록 철썩거린다
그 천등산의 봉수대 가는 길
멀리 가지 못하고 주변을 서성거리는
산바람 소리가 이따금 정겨울 때가 다 있다
석양의 바다처럼 늦가을의 붉은 물결
아직 그리움이 채 가시지 않아
머리카락처럼 마저 넘실거리느라 분주한데
밭이랑 같은 그 물결 넘고 또 넘어
거기 봉수대 주저앉아 옛 정취를 일깨운다
정상에 우뚝 서서 아래를 굽어살피듯
정중한 자세로 위엄 있기까지 한 바위 절벽
능선 기암에 부딪쳐 깊은 곳까지 울리는
산새 지저귐 소리 나를 위해 합창하는 듯!
봄마다 철쭉이 찾아와 머물다 가는 철쭉 공원
나는 구름을 타고 온 신선처럼 노닐 테니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신선으로 노닐어 보는
그곳에서 시간은
분명 행복의 자유가
시인님의 몫인 것을 봅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한 주간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