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도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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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도항에서
정민기
바닷바람이 짜디짠 사연 부려 놓는
나로도항에서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피어 있는 쑥섬을
우두커니 바라다보고 있다
푸르디푸른 양탄자 같은 바다에는
윤슬이 파닥파닥 뛰어다니며 장난을 치고
폭설처럼 갈매기 떼 그리움 내려앉았다
한 채로 떠 있는 허공의 구름은
지난날의 추억처럼 두둥실 멀어지는데
해 질 녘 노을을 삼키지 못하는 서쪽 하늘
가을의 끄트머리는 금세
오래된 책 한 권처럼 너덜너덜해져
차가운 겨울바람이 잠시 쉬려고 돌아온다
나의 꿈은 바다처럼 푸른 터만 남아 썰렁!
밤마다 유년 시절의 앳된 생각이
한 구절씩 반짝거리느라 잠 못 이루며
애써 어둠을 꾸역꾸역 삼키고 있다
정민기
바닷바람이 짜디짠 사연 부려 놓는
나로도항에서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피어 있는 쑥섬을
우두커니 바라다보고 있다
푸르디푸른 양탄자 같은 바다에는
윤슬이 파닥파닥 뛰어다니며 장난을 치고
폭설처럼 갈매기 떼 그리움 내려앉았다
한 채로 떠 있는 허공의 구름은
지난날의 추억처럼 두둥실 멀어지는데
해 질 녘 노을을 삼키지 못하는 서쪽 하늘
가을의 끄트머리는 금세
오래된 책 한 권처럼 너덜너덜해져
차가운 겨울바람이 잠시 쉬려고 돌아온다
나의 꿈은 바다처럼 푸른 터만 남아 썰렁!
밤마다 유년 시절의 앳된 생각이
한 구절씩 반짝거리느라 잠 못 이루며
애써 어둠을 꾸역꾸역 삼키고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고향의 냄새가 물씬 풍겨
이보다 아름다운 고향은 없을 것입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