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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인줄로만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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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명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4회 작성일 24-12-05 01:34

본문

난 내 마음이 풀꽃인 줄로 알고
해도 보고
바람도 맞으라
창 곁에 놓아두었지

따스한 햇살에
불어오는 따스한 바람 맞으며
무럭무럭 자라날 줄로만 알았지

간질이는 햇살과 함께 온 바람이
나를 꺼트리기 전까지
나는 내가 풀꽃인 줄로만 알았지

연기만이 겨우 남은 불꽃인 줄은
꿈에도 몰랐지

입김에도 흩어지는 한 틈의 불씨인지
나는 정말 몰랐지

따뜻한 햇빛이 있었는데도
살랑이는 바람 한 번에
꺼져버렸지
사라져버렸지

내 마음이 풀꽃인 줄 알았지
그래서 내 마음은 죽어버렸지
흩어져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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