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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靈)이 맑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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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0회 작성일 24-12-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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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靈)이 맑은 아침 




사백어처럼 투명한 거리 흙 묻은 양파껍질을 벗기듯 길을 나섰다 어스름이 배인 골목 가장자리마다 속살처럼 환한 사람들 좌판을 지날 때마다 폐부에 쌓인 까만 때자국들 각질처럼 바람에 흩날린다, 


몰래 때 묻은 셔츠 칼라를 툭툭치고 달아나는 바람의 손가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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