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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질린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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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9회 작성일 19-06-20 16:01

본문

사랑 앞에 쉽게 어리석어지는 게 두렵니?

눈과 귀를 비롯한 감각 기관을 마비하고

이성과 감성을 한데 묶은 다음 거세게 섞어 혼란을 만들고

심지어는 너인 줄 알았던 모든 것을 쉽게도 흔드는 것이

그래서 결국에는 도래할 초라한 종말이

아이야. 너는 두렵구나.

그러나 어리석은 고민은 그만두는 것이 좋겠어.

인간은 사랑 앞에서만 어리석은 것이 아니다.

앞과 뒤를 따지는 지금이 너를 반드시 해피엔딩으로 이끄는 것도 아니란다.

네게 질긴 심줄 같아 성가신 사랑을

억지로 삼킨다면

언젠가 목에 턱 걸린 생선 가시가 되어

숨을 멎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부디 과거가 얼마나 너를 괴롭혔던

다가올 미래가 얼마나 두렵던

그러한 것보단 오로지 너를 위한 선택을 하는 게 낫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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