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小雪), 작은 눈이 내린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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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小雪), 작은 눈이 내린다는 날
정민기
진눈깨비 같은 것이 내릴 듯 말 듯한
소설(小雪), 작은 눈이 내린다는 날
썰매 끄는 허스키만 신이 나서 짖는다
나로도에서 어린 윤슬의 바닷길을
단 몇 분 만에 쑥섬으로 가는 사람들
그럭저럭 오후의 시간이 반짝거리고 있다
이제는 피어나기라도 하겠다는 듯
파릇파릇 돋아나는 웃음꽃이 향기롭다
물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가진 그 사람
추억을 한 움큼 쥐어 흩뿌리는 차가운 바람
깨질 것 같은 시린 하늘을 올려다보면
사랑이 쩍, 두 쪽으로 갈라지는 것 같아서
땅바닥만 보면서 들길을 걸어가다가
문득 구름처럼 가만가만 흘러가는 듯하다
하늘이 구멍 나 떨어지는 부스러기 같은
눈꽃 송이로 피어나고 싶을 때가 있다
정민기
진눈깨비 같은 것이 내릴 듯 말 듯한
소설(小雪), 작은 눈이 내린다는 날
썰매 끄는 허스키만 신이 나서 짖는다
나로도에서 어린 윤슬의 바닷길을
단 몇 분 만에 쑥섬으로 가는 사람들
그럭저럭 오후의 시간이 반짝거리고 있다
이제는 피어나기라도 하겠다는 듯
파릇파릇 돋아나는 웃음꽃이 향기롭다
물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가진 그 사람
추억을 한 움큼 쥐어 흩뿌리는 차가운 바람
깨질 것 같은 시린 하늘을 올려다보면
사랑이 쩍, 두 쪽으로 갈라지는 것 같아서
땅바닥만 보면서 들길을 걸어가다가
문득 구름처럼 가만가만 흘러가는 듯하다
하늘이 구멍 나 떨어지는 부스러기 같은
눈꽃 송이로 피어나고 싶을 때가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하늘이 구멍 나 떨어지는 부러스러기 같은
눈꽃송이로
소환이 주는 메시지가 이토록
큰 울림으로 다가오게 합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고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