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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32회 작성일 20-07-16 19:14

본문

한라산/지천명

한라산을 친구로
여겼던 시절엔
한라산의 높이를
생각 하지 않았다

즉 가까울 수록
멀리 보이지 않는다
고작 눈 앞의 것이
대단히도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산을 내려 오고나서
산 정상을 올려다 보며
높이를 가늠한다


선차적으로는 담담하고
후차적으로는 산의 정상
을 결국 인정 하고
마는 것 같다

지리산 둘레길
골수는
지리산 성삼재를
올라서 발아래를
굽어 보며
산이 높은 것이
아니고 세상이
넓다고 우기고 싶어 었다

지리산을
저 멀리에 두고
고속 도로를
달린다

한라산이
내 흰 운동화에
흙을 털어 주며
나를 해석 하며
멀어 졌듯

저 먼 둘레길도
가끔
내에게 현실적인
계절을 가르쳐 주며
텅 빈 어머니의
마당에 온기의 잔치가
넘치는 꿈길로 이끌어
갔지만

지금 지리산은
옆구리에서 재촉하는
스치는 풍경보다 멀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라산이 친구였군요
대단하십니다
ㅎㅎ
전 지리산은 근처만 살피다 왔네요
언제 가볼지도 미지수
점점 멀어지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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