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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에는 배후가 있지만
보이지 않고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없을 때
밖을 떠도는 아픔은
돌아갈 수 없는 탕아가 되어
떠나온 곳을 잃어버린 슬픔은
바람에 기대어
자신의 운명을 예언하고
누군가에게 건네질 안부는
찢어진 깃발처럼
허공을 끌어안는다.
숫자로 쌓아올린 성은
쉽게 음모론으로 귀결되고
차가운 벽의 가로와 세로에서
웃음소리가 새어나올 때
어둠의 매혹에 사로잡힌 영혼처럼
굳게 잠긴 문밖을 서성이며
금빛 찬란한 손잡이를
돌리고 또 돌려보는 것이다.
댓글목록
정동진님의 댓글

이렇게 멋진 시의 성을 쌓는
확실한 배후이신
사리자 시인님
좋은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사리자님의 댓글

정동진 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이 부족하다는 걸 알기에
더욱 더 힘을 내겠습니다.
좋은 시 잘 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