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서 겨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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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문서
집문서도 아닌
계절을 넘겨주는 일
벅차고 설레이는 일
가을 한 계절을 다 소진하고 비워내야만
비로소 겨울로 넘어갈 수 있기에
미련 없이 이별하는 낙엽들
가을 은행나무는
떠나기 위해
가으내 나뭇잎을 저렇게 홀로
물들이고 있었는가
새 계절을 마중하기 위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씨앗만 품고
오는 찬겨울 깊은 뿌리 속으로
겁없이
뛰어내리고 있었는가
열매와 뿌리만 남긴채
매서운 찬바람에 전부를 내어주고
아름답고 화려한 계절
스스로 접고
누추한 계절
변두리 후미진 곳 찾아서 눕는다
가을은 지금
더 깊게 뿌리 내리러
뿌리만 남기고
모두 소멸하러 간다
텅 비워지고 비워져
봄에
첫사랑처럼 꽃피우기 위해
지금은 기꺼이 시들고 사라져 간다
집문서도 아닌
계절을 넘겨주는 일
벅차고 설레이는 일
가을 한 계절을 다 소진하고 비워내야만
비로소 겨울로 넘어갈 수 있기에
미련 없이 이별하는 낙엽들
가을 은행나무는
떠나기 위해
가으내 나뭇잎을 저렇게 홀로
물들이고 있었는가
새 계절을 마중하기 위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씨앗만 품고
오는 찬겨울 깊은 뿌리 속으로
겁없이
뛰어내리고 있었는가
열매와 뿌리만 남긴채
매서운 찬바람에 전부를 내어주고
아름답고 화려한 계절
스스로 접고
누추한 계절
변두리 후미진 곳 찾아서 눕는다
가을은 지금
더 깊게 뿌리 내리러
뿌리만 남기고
모두 소멸하러 간다
텅 비워지고 비워져
봄에
첫사랑처럼 꽃피우기 위해
지금은 기꺼이 시들고 사라져 간다
댓글목록
사리자님의 댓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씨앗
우리 모두 하나씩 갖고 있겠죠.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