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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역사 뒤에 내가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40회 작성일 18-07-16 18:01

본문

 

 

 

 

 

당신의 역사 뒤에 내가 있다/ 미소..




파도칠 때 꽃이 흩어져 빛에 잠겼다

세속적인 상아빛과 빌딩 빛 사이에서 견디던 갈등이 고여 새벽을 휘저었었다
수 천 수 만 번 빌딩 빛에서 아련해지며 상아빛 속으로 들어갔는데
오늘이 되고자 시작했던 모든 설정은 
청동기가 녹스는 동안 장미 피던 눈빛이 내 눈 뼈의 사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청동 우물에서 길어 올린 나에게선 여전히 장미향이 난다

당신을 잡히지 않는 무지개라고 하고
당신을 좇는 긴 역사를 장미의 외로움이라고 집대성하는 사이 악몽 같은 후일은 늪을 지나 
독을 중화하고 먹구름은 가뭄의 단비가 되었다

당신을 마중하는 난간에 서있다
긴장된 장미 꿈의 빛나는 상아 돔에서 다음 역사를 구상한다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당신을 향한 긴 역사를
장미의 외로움이라 전언하는 대목을 지나며,

아찔한 시의 향기에 젖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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