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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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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3회 작성일 21-04-15 18:36

본문

낮잠


 정민기



 꽃잎에 앉은 나비
 나풀나풀 쪽지처럼 날아갈 것 같더니
 이내 지난날 기억하려는 듯
 졸음에 겨워 연신 꾸벅거린다
 구름 위 뒹구는 햇살, 구름 사이로
 몇 줄기의 빛 들여다본다
 머금은 향기 내던지며 까르르 웃는 봄바람
 담장 위 가느다란 손 뻗어 앉는 담쟁이
 추락하는 봄비처럼 순간의 전율이다
 가벼운 조깅으로 봄이 성큼,
 저만치 두리번거리고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순간이 전율인 나비의 신비로움을 포착!
이것이 시의 감동의 확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벌레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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