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영혼은 향기로 흘러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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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영혼은 향기로 흘러나오고
정민기
꽃의 영혼은 향기로 흘러나오고
휴업이 없는 바람은
오늘도 문을 활짝 열어 놓고
늦가을 햇볕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다정한 기분으로 구름은 흐르고
낙엽이 차지하고 드러누운 누추한 골목길
꽃다발 같은 단풍을 안겨 주는 나무들
흥에 겨운 비린내 물씬 풍기는 항구
적막감이 흐르는 바닷바람 속에서도
갈매기는 끼룩거리며 날아다닌다
두 갈래로 갈라진 길을 걷다가
그대에게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아직 사랑의 첫 장을 넘기지 못하고
바람처럼 이리저리 헤매고만 다닌다
작기만 하고 보잘것없는 것이라도
내내 애착이 가는 것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름 없는 세월은 흘러만 가고 있다
김장철 단풍이 울긋불긋 물들어 있고
미녀의 김치도 물들어 맛깔스러워서
라면 한 젓가락에 김치 한 조각 띄운다
정민기
꽃의 영혼은 향기로 흘러나오고
휴업이 없는 바람은
오늘도 문을 활짝 열어 놓고
늦가을 햇볕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다정한 기분으로 구름은 흐르고
낙엽이 차지하고 드러누운 누추한 골목길
꽃다발 같은 단풍을 안겨 주는 나무들
흥에 겨운 비린내 물씬 풍기는 항구
적막감이 흐르는 바닷바람 속에서도
갈매기는 끼룩거리며 날아다닌다
두 갈래로 갈라진 길을 걷다가
그대에게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아직 사랑의 첫 장을 넘기지 못하고
바람처럼 이리저리 헤매고만 다닌다
작기만 하고 보잘것없는 것이라도
내내 애착이 가는 것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름 없는 세월은 흘러만 가고 있다
김장철 단풍이 울긋불긋 물들어 있고
미녀의 김치도 물들어 맛깔스러워서
라면 한 젓가락에 김치 한 조각 띄운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이 가을이 끝나고
사랑의 첫 장을 넘기지 못했다는 말이
쓸쓸함을 더해
가슴을 더 아파 오게 합니다.
좋은 분이 나타나 이 쓸쓸함을 지우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