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겨울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엄마의 겨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회 작성일 24-11-08 04:20

본문

젊어서 아파트 공사장에서
시멘트와 벽돌을 날라 어린 삼남매를 홀로 키운
울 엄마

엄마의 하루가 영 고된 어느 날은
퇴근 후 집 안에선
이유없이 성난 파도처럼 잔소리가 날아와
어린 삼남매를 벌처럼 쏘아댔다

오른쪽 어깨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
팔십 넘어서도 아파트 청소일을 멈추지 않던
억척스런 울엄마

인생은 유독 그런 엄마에게만 심술을 부려
아파트 바닥을 닦아내던 독한 세제가
피부에 툭툭 붉은 알러지를
가시꽃처럼 피워내곤했다

청소하는 일이 뭐가 그리 좋아
여적까지 하냐 구박해도
이제는 제발 좀 쉬라해도
쉬지도 못하더니
팔십 셋, 막상 일 놓으니
살면서 한번도 놀아본적 없던 몸이
병이 났다

자식복 남편복은 없고
일복만 지긋지긋해
이제 겨우 쉬어보나 했던 바싹 마른 몸이
허리춤에  단풍 몇 개 달랑 남은 지는 가을마냥
노을 이불 단단히 덮고
두어달 된 몸살을 앓는다

몇 안남은 잎새가
혹여 마지막 잎새가 될까싶어
아직도 엄마가 필요한 막내딸은
자꾸 속이 타는데
호강 한 번 누려보지 못한 엄마의 겨울은
벌써 코 앞이다    ㅡ 24.11.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7,789건 26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603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11-11
36038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11-11
36037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11-11
36036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11-11
3603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11-11
3603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11-11
36033
분리수거 댓글+ 2
정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11-11
36032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11-10
36031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11-10
36030 허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11-10
3602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11-10
36028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11-10
3602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11-10
36026 정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11-10
3602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11-09
3602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11-09
36023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11-09
36022 허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11-09
3602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11-09
36020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11-09
3601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11-09
3601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11-09
3601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11-09
36016
까마귀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11-09
36015 정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11-09
36014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11-08
36013
507호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11-08
3601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11-08
3601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11-08
3601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11-08
3600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11-08
열람중 정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11-08
3600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11-07
36006 허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11-07
36005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11-07
3600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11-07
36003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11-07
3600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11-07
3600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11-07
36000 정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11-07
3599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11-06
35998
단풍놀이 댓글+ 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11-06
3599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11-06
3599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11-06
35995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11-06
3599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11-06
3599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11-06
35992 보일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11-06
35991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11-06
35990 정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11-06
3598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11-05
35988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11-05
35987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11-05
3598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11-05
3598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11-05
3598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11-05
35983 정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11-05
35982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11-04
35981
나는 댓글+ 5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11-04
35980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11-04
35979 Usnimee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11-04
3597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11-04
3597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11-04
3597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11-04
3597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11-04
35974
사레 댓글+ 2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11-04
35973
중풍 댓글+ 2
정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11-04
3597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11-03
3597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11-03
35970
고독사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11-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