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금도 맛집 선비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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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도 맛집 선비촌
정민기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거금중앙길,
선비처럼 뒷짐 지고 선비촌 문 앞에서
이리 오너라! 고래고래 외쳐대고 있으니
안에서 주인아줌마가 나오셔서
어디서 굴러온
개 뜯어 먹다 버린 뼈다귀야?
선비가 아니라 아주 그냥 한량이구먼!
눈을 흘기는 주인아줌마의 힘에 눌려
종이처럼 납작해진 마음
간신히 구석 자리로 몸을 옮겨 앉자마자
주문부터 받는
주인아줌마, 성미도 참 급하시네
메뉴판을 살펴보다가
장어처럼 꿈틀거리니 소금을 뿌린다
서둘러 장어 소금구이 대신에
장어탕에 밥 한 공기
뚝딱 먹어 치우고 선비촌을 나오는 길
해가 먹고 싶은지
햇살을 질질 흘리고 있다
정민기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거금중앙길,
선비처럼 뒷짐 지고 선비촌 문 앞에서
이리 오너라! 고래고래 외쳐대고 있으니
안에서 주인아줌마가 나오셔서
어디서 굴러온
개 뜯어 먹다 버린 뼈다귀야?
선비가 아니라 아주 그냥 한량이구먼!
눈을 흘기는 주인아줌마의 힘에 눌려
종이처럼 납작해진 마음
간신히 구석 자리로 몸을 옮겨 앉자마자
주문부터 받는
주인아줌마, 성미도 참 급하시네
메뉴판을 살펴보다가
장어처럼 꿈틀거리니 소금을 뿌린다
서둘러 장어 소금구이 대신에
장어탕에 밥 한 공기
뚝딱 먹어 치우고 선비촌을 나오는 길
해가 먹고 싶은지
햇살을 질질 흘리고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아름다운 맛집 투어에
언제나 가는 곳마다
시 한 수가 샘물처럼 솟구치니
이 또한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