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江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가을江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98회 작성일 19-10-17 12:29

본문



긴 복도를 종종 걸어 

내가 아는 그 아이의 무릎까지 가 닿는 그 가을.

 

갈대가 강바람에 꺾이기도 하지만,

무엇을 가득 담아야겠다는 강박관념 없이  

텅 빈 유리잔처럼  

시간의 세포 안으로 

시퍼런 강을 끌어들인다. 


항암제 주사 한 번에 미류나무 고목의 키가 가늘어졌다. 


예리한 갈대들이 서로 발꿈치 돋우고 

자정 무렵이면 수많은 별들이 한꺼번에 강물에 몸을 던진대서,


물결 위와 아래에 보석처럼 굴러다니는 피냄새를 줍는 

청둥오리들이 많다.


갈대 꺾인 자리마다 

그 즙액에 흠뻑 젖어

청록빛 아이들이 기어나오고 있다고 들었다.


대모산 언저리 세곡천 갈대밭에는 

한밤중에 부리를 씻는 人魚들 팔목에 반짝이는 쇠고랑 소리가  

꿈결처럼 나직하게 퍼져나가고 있다고 들었다.






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로소 가을이 느껴 집니다.
그 가을 안에는 자운영님이 느끼는 가을을 함께 봅니다.
발표 하시는 시 마다 놀랍습니다.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칭찬을 하셔서 몸둘 바 모르겠네요. 얼마 전에 양평을 다녀왔는데, 거기서 느꼈던 가을분위기가 시 속으로 옮겨왔나 봅니다.

좋은 밤 되세요.

Total 34,934건 262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666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10-29
16663
무수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0-29
1666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0-29
1666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10-29
16660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10-29
1665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0-28
1665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28
16657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0-28
1665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10-28
1665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10-28
16654
강아지풀 댓글+ 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10-28
1665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0-28
1665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0-28
16651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10-28
1665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0-28
16649 유욱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10-28
16648 유욱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10-28
1664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0-28
1664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27
16645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10-27
16644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10-27
16643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10-27
1664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10-27
16641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0-27
1664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10-27
1663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0-27
16638
가을밤 댓글+ 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10-27
16637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0-27
1663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10-27
16635
해풍 4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0-27
16634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27
1663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0-26
16632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26
1663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10-26
1663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0-26
16629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0-26
1662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0-26
16627
풍경 댓글+ 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10-26
16626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10-26
1662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10-26
16624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10-26
16623
해풍 3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10-26
16622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10-26
16621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0-26
16620 작은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10-26
1661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10-25
16618
tapetum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0-25
1661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0-25
1661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10-25
16615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10-25
16614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10-25
1661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10-25
166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0-25
1661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10-25
16610
어떤 독후감 댓글+ 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10-25
1660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0-25
16608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10-25
16607
속이다 댓글+ 1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0-25
1660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10-25
16605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0-25
1660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0-24
1660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10-24
16602 김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0-24
1660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10-24
16600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10-24
1659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24
16598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0-24
16597
재개발 지구 댓글+ 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10-24
16596 유욱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10-24
16595
상강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10-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