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사랑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마지막 사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허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2회 작성일 24-10-31 14:43

본문

 

 

마지막 사랑

 

 

늘 그렇듯 나는 오늘도 살해 현장을 목격하고

시 공간으로 통하는 출입구를 찾아 오전 한 때를 보냈다.

출입구의 위치는 늘 상 랜덤으로 열렸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았다.

시 공간의 자리는 늘 비스듬하게 바라보아야

그 위치에 그림자가 드리우곤 했는데

비라도 오는 날이면 소주 한잔으로 흔들리는

틈새를 찾아 보아야 했다.

늘 그렇듯 나는 오후가 되어서야 시공간의

입구를 찾게 되는데 그때마다 내가 즐겨듣던 음악소리가

반복해서 재생 된다.

오늘은 박기영의 마지막 사랑이다.

 

슬픔을 느끼는 것은 매우 이기적이라 할 수 있는데

눈물이라는 파행을 보여주어야만 그들은 나를

위로 하려고 선심을 쓴다.

내 슬픔의 잔혹한 생김새에 대하여 미처

인식하지 못한 이들이 배신하지 못하도록

급히 눈물을 닦아내고 내 슬픔의 생김새를 숨기려고 하지만

비참하게 못생긴 나의 슬픔에 대하여 나는

속이고, 속이고, 또 속였다.

 

시 공간 안으로 들어서면

나는 또 다른 내가 된다.

아마 그때는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가 될 것 같다.

햇빛도 마침 비스듬하게 드러누을 때다.

박기영의 마지막 사랑 안으로

그녀의 입술 향기가 툭 터져 나왔다.

그리고 미소에서 번져나오는 웃음소리,

나의 입술을 떼어내지 않고 눈을 감은 그녀의

떨리는 긴 눈썹에서 새어 나오는, 또 다른 시공간 안으로

나는 빨려 들어간다.

그리고 뱉어지게 된다. 달콤한 작은 알사탕 하나처럼.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7,788건 27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5968 정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11-03
3596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11-02
35966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11-02
3596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11-02
3596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11-02
35963 정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11-02
35962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11-02
35961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11-02
35960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11-02
35959
아내, 댓글+ 1
허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11-01
3595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11-01
3595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11-01
3595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11-01
35955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11-01
35954 정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11-01
3595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10-31
열람중 허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10-31
35951
찍히다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10-31
35950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10-31
35949 Usnimee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10-31
35948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10-31
3594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10-30
3594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10-30
3594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10-30
3594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10-30
35943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10-30
3594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10-30
35941
적막 한 손 댓글+ 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10-30
35940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10-30
3593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10-29
35938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10-29
35937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10-29
3593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10-29
35935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10-29
35934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10-28
35933
2% 댓글+ 1
Usnimee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10-28
3593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10-27
35931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10-27
3593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10-27
3592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10-27
35928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10-27
3592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10-27
3592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10-26
35925
귀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10-26
35924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10-26
35923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10-26
35922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10-25
35921
댓글+ 2
Usnimee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10-25
3592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10-25
35919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10-25
35918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10-25
3591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10-25
35916 빅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10-25
3591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10-24
3591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10-24
3591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10-24
3591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10-24
35911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10-23
3591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10-23
3590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10-23
3590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10-23
35907 빅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10-23
3590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10-22
35905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10-22
3590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10-22
3590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10-22
3590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10-22
35901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10-22
3590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10-22
3589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10-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