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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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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2회 작성일 24-11-03 00:40

본문

봄에 피었던 철쭉이
시월에도
아파트 화단에 하나 둘
피었다

중년의 이상기온 탓인가

홀로서기가 힘들어
단풍나무처럼 속으로 울던 날에도
노을이 겁없이 아름다운 날에도
떠나가는 낙엽을 보며
더 붙들고 싶어지는 것들이 많아지는
가을에도
철없이 피어나는 건
당신도 마찬가지다

그립다 말한적 없어도
보고싶다 말한적 없어도
수시로
한겨울에도 피어나
꽃처럼 나를 보고 웃는다 2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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