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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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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785회 작성일 19-09-02 22:13

본문

가을장마


  정민기



  9월로 들어서자 기다렸다는 듯
  하늘이 국숫발을 뽑는다
  바람이 불어오자 뚝, 뚝,
  끊어져서 들이치는 빗줄기
  국숫발처럼 퉁퉁 불어난 강물이
  철철 넘친다, 잔치국수 한 그릇
  잡담하는 빗소리
  나뭇가지가 와이퍼처럼 움직인다
  국수 먹으러 오는 손님이
  줄어들었는지
  국숫발 뽑는 소리 잦아든다
  또다시 왁자지껄 몰려오는 국숫집 손님
  주룩주룩 국숫발이 점점 탱탱해진다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오는 날과 잔치국수 한그릇
절묘한 조합이네요
우리동네도 비오는 날이면
수제비 칼국수집 빈대떡집이
가장 줄이 길던데요
탱탱한 국숫발 맛 아주 좋습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가 오면
역시 구숫발 입니다
탱탱한 맛 비도
처마끝을 연주하는
그 탱탱한 소리
지금 먹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베르사유의장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빗줄기를
국숫발로 표현하시니
참 재미나는 시 같사옵니다

잘읽고 가옵니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리며
오늘은 꽃나라를 산책하시듯
그 향기로 취해보시옵소서 ...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아름다운 국수발 쫀든거리는
가을 국수집에 초대해주니
양껏 들고 갑니다.

책벌레정민기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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