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바다가 되려거든/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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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명천가라사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19회 작성일 19-08-04 17:17본문
바다가 되려거든
최은영(무명씨)
일렁이는 파도물결, 멀쩡한 바닷길 물가름에
시름앓아 그리움속 사무치게 우는 자여.
한방울의 눈물은 공기空氣를 머믐은 거품일 뿐.
짠내 가득한 바닷물이 아니어라.
네 진정 바다가 되려거든.
수면 위 떠도는 부유물처럼 정처正妻할 곳 있던없던
바닷속 심연深淵에 네 가진 모든 귀를 기울이자꾸나.
반짝이는 바다물결, 해 닮아 금빛 춤세* 일렁거려
온통 아른아른 뗄 수 없을 눈동자여.
한 방울의 구슬땀은 철저히 녹아 있는 소금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어라.
네 진정 바다가 되려거든
바다입속 녹여낸 사탕처럼 형태形態남아 있던없던
물밑세상의 흐름과 고요를 즐거이 만끽滿喫하자꾸나.
*춤사위
<감 상>
바다의 겉면과 속은 너무도 다르다. 파도와 뱃머리의 물가름은 바다의 겉면에만 영향을 줄뿐 심연은 그렇지 않다. 바다 안 세상과 바깥세상은 달라서 진정 부서지고 깨지는 바다의 겉면이아닌 깊숙히 내면으로 들어오면 올수록 안정적으로 변한다는것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표류하는 부유물이 아닌 심연으로 귀를 기울이라는 표현이었다.
눈물의 표현은 슬픈감정의 표상으로서의 눈물이다. 인간이 느끼는 모든 감정(희노애락에서 파생되는 감정)들은 외현화 되는순간 마음의 소산이라고 과연 볼 수 있으며, 정녕 진실한가? 과연 참인가? 하는 의문에서의 바다가 아닌것이다. 심리학에서는 학습된무기력이라는 표현이 있다. 부정적 감정에 지속적 노출이 빚어낸 결과이다. 이와 같이 감정은 학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진실이라 말하기 어려운것.
뒤를 이어 구슬땀의 표현은 바다가 되기 위한 노력에 대하여 그 어떠함도 필요 없다는 의미에서이다. 바다가 되려고 노력하는 바다는 바다가 아닌것이다. 만약 그러하다면 소금물에 지나지않음으로 여겨지기에, 진정한 바다는 '나' 라는 Id가 아니라 녹아 없어져서 주변과 어울리는것이 비로소 바다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속을 보면 다
똑 같지 않나요
공감 합니다
몸살이는요
건강이 최고지요^^
ㅎ ㅎ
무명천가라사대님의 댓글의 댓글
무명천가라사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열감기가 쉬~ 안나가네요. 시름시름 앓는중입니다 ㅎㅎ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렁이는 바다물결 속에서
막걸리 한 잔에 조개탕 냄새가
그윽하네여
무명천가라사대님의 댓글의 댓글
무명천가라사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조개탕은 소주 안주입니다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