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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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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7회 작성일 19-03-08 11:40

본문

남김없이 주고간 어머니께

세월의 여백은 한없는 후회 속에

나를 새로운 사람으로 만드네요

평소의 행동에 걸맞게 살라시던 그 모습

이다음 다시 만날 기대 반 걱정 반

그래도 웃는 표정이 너무나 좋았지요

이 곳 제주의 봄은 화려하지 않지만

노란 유채꽃의 풍성함에

삶의 여백은 언제나 그 자리

뜨어쓰기가 되는 오늘

마음으로 세상 앞으로 가리라는 반성

언제나 사람을 생각하라고 말하듯

겨울내내 춥다해도

내 간격의 크기가 줄지 않는다해도

주어진 시간 속에 단 하나의 희망

마음으로 사랑하며 살고 죽고

어머니의 빈 자리가 채워보는 시늉에

더 보고싶은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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