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은 쪽지처럼 다리를 벌리고 앉은 사내가 마두금을 켜고 있어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접은 쪽지처럼 다리를 벌리고 앉은 사내가 마두금을 켜고 있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5회 작성일 20-07-08 15:07

본문

접은 쪽지처럼 다리를 벌리고 앉은 사내가 마두금을 켜고 있어


쫓기던 제왕이 물 대신 단칼에 날린 말의 목에서 솟구치는 피를 마시는 동안 타는 목구멍을 오르락 내리락 하던 

울대를 닮은 태양이 아침과 저녁 사이를 빠르게 오가더니 한모금 삼키고  있는 어둠 속인데,


한 방울 눈물을 얻기 위해 소금 자루를 지고 사막을 오가던 어미 낙타가 새끼 낙타에게 젖을 물리자 온 은하에

젖이 돌아 팽팽하게 불은 빛의 젖줄을 따라 부푼 젖꼭지들이 뽀얀 빛을 뚝뚝 떨구는 밤하늘을 향해 아직 눈도 뜨지못한채 주둥이를 휘둘러대는 신생으로 까마득한 곳이 이승인데,


내 안을 흐르던 것이 네게로 흘러드는 시간을 음악이라 불러,. 링거줄을 따라 흘러드는 음악에 맞춰 속눈섭이 떨리는 것은 핏기 없이 침대 시트 위에 놓여져 있던 손가락이 잠들어 있던 검은 현을 살며시 튕겼기 때문이야. 새끼 낙타에게 펼쳐진 사막을 접으려고 젖통이 식은 납처럼 굳어가며 가두었던 젖을 물릴 때 둥둥 어린 낙타의 심장이 뛰고 녹슨 트럼펫처럼 고적한 장에

달달하고 뜨뜻한  멜로디가 돌아 사막은 다시 초원으로 끊겼던 길을 이어가지


영원을 찾아서 헤매다니지만 우린 이미 영원한거야. 나라는 순간을 넘어서지 않고서는 너를 향해 갈 수 없는거야. 지친 말의 미간을 쓰다듬으며 가만히 들여다보던 눈동자가 섬처럼 잠겨 있던 바다를 보았어. 안장 너머로 펄펄 끓는 피가 고인 제왕의 부랄이 짤랑짤랑 부딪히던 소리를 들었어. 무릎 꿇은 제왕들의 등짝 위에 올려지던 발바닥으로 시린 옆구리가 뜨거워지도록 박차를 가하던 순간도 느꼈어. 너의 꿈이 나의 꿈이 될 때 생기는 공간을 우주라고 부르는거야. 칼날이 스윽 목을 긋던 순간 천천히 붉은 음표처럼 줄줄 맺히다 폭죽처럼 솟구치던 나를 두고 두고 마시는 시간을 영원이라고 하는거야


접은 쪽지처럼 다리를 벌리고 앉은 사내가 마두금을 켜고 있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845건 284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5035
일요일 아침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7-05
1503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7-05
1503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7-05
15032 버들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7-05
15031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7-05
15030 사랑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7-05
15029 김민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7-05
1502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7-05
1502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7-06
1502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7-06
1502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7-06
1502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7-06
1502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7-06
1502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7-06
15021 기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7-06
15020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7-06
15019
흙의 손 댓글+ 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7-06
1501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7-06
1501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7-06
15016
달밤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7-07
1501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7-07
1501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7-07
15013
유서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7-07
1501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07-07
15011 mdr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7-07
15010 버들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7-07
15009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7-07
1500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7-07
15007 기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7-07
15006 사랑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7-07
1500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7-07
1500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7-08
15003
석류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7-08
15002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7-08
15001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7-08
1500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7-08
14999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7-08
1499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7-08
14997 영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7-08
열람중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7-08
14995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07-08
14994
수국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7-08
1499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7-08
1499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7-08
1499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7-08
1499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7-09
1498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7-09
14988 기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7-09
14987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7-09
1498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7-09
1498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7-09
1498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7-09
14983
노래의 冊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7-10
14982
장맛비 댓글+ 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7-10
1498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7-10
14980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07-10
1497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7-10
14978
진실게임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7-10
14977 김민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7-10
14976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7-10
14975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7-10
14974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7-10
1497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7-10
1497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7-11
1497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7-11
14970 버들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7-11
1496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7-11
1496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7-11
14967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7-11
14966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7-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