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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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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8회 작성일 20-10-13 00:01

본문

사람과 사이 -박영란

 

실제로 겪어보니

노을 번지는 저녁

얼굴이 그렇게 밝고

손을 잡으며 두 눈에

눈물까지 그렁그렁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세상에 대한 노여움

많은 순수를 잃어버리고

상처가 없다면 다행이지만

가끔은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거리

오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거리 두기의 지혜가 필요한

사람과 사이 너무 멀어 외롭지 않게

미쳐 깨달지 못한 넉넉한 마음 한 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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