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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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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78회 작성일 19-06-30 17:41

본문

산방초(山房抄) / 安熙善


산등성마다,
자하(紫霞)처럼 퍼지는 안개비

눈(眼) 내려, 윤곽은
곡선을 그리고 저녁이 깔리는
깊은 요람(搖籃)에
묵향을 닮아가는,
붓소리

문득, 가 닿는
오래된 시간의 그리움

이승의 꽃잎,
스스로 스러지는
꼭 다문 붉은 입술

신비한 꿈속의
짙은 입맞춤

가슴 시린 경계(境界) 하나,
퍼질러 앉는다



<memo> 하루는 뉘엿한 산 그림자를 따라 저물어가는데, 山房의 침묵 속에 차마 벗어 버리지 못한 한 그리움은 저 홀로 심장의 중심부까지 달맞이꽃이 되어 서리처럼 피어나고 귓가에 아직도 들리는 음성은 산능선을 따라 구르는, 외로운 바람 소리일까 곱게 땋은 추억이사 한 점 달빛으로 화선지畵宣紙 위에 올려 놓고, 내가 살던 이승의 못다한 사연일랑은 지긋이 깨무는 입술에 붉은 노을로 걸어 놓고, 멈추지 않는 과묵寡默한 고요만 방 안에 가득하여 이윽고 차안此岸도 피안彼岸도 사라지고 다만, 깊이 괴고 괴는 마음 하나 너울대는 촛불빛에 그림처럼 환하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andres001 님

해방동이 보다 더 젊으신듯요 (웃음)
그윽한 산방초의 시향 속에
머물다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안희선 시인님!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어제도 읽어보았고,
점심 때도 읽어보았고,
방금 또 읽었습니다.

그냥 가만있으려다
붓다(우리 인간 본래 성품)의 눈으로 말씀드립니다.
붓다의 눈으로 가만있을 때가 더 많았으니까요.
대체적으로 얼분 떨기 싫어 늘 가만있었습니다.

오늘은 달리하겠습니다.

1연, 2연, 6연을 조합합니다.
이 조합 해오(解悟)입니다.

산등성마다, 안개비
눈 내려, 묵향 닮아가는 붓소리,
가슴 시린 경계 하나,
선열 (禪悅)이  베여있습니다.
제가 지적한 이 언어의 뜻은 다른 독자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평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가??
스스로 독하게 공부 좀 하셔야지요.
가르쳐주는 것만 알려 하면 검정콩(문자)만 자꾸 주워먹으려는 사람이 되게 되니까요.

마지막 6연 선향(禪香)입니다.
해오(解悟)한 절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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