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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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길
정민기
바람이 흩트려 놓은 낙엽처럼
어느 골목길을 헤매는 가을 빗방울과
정면으로 마주치고
근처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는 동안
올해의 낙엽은 유난히
사연을 오랫동안 바스락거렸다
순서를 지키지 않고 떨어진 그들의 삶
눈물 겹겹이 쌓여 가련해도
빗방울처럼 차갑게 스며들지 않는다
낙엽 밟는 소리로
이리 뒹굴뒹굴 저리 뒹굴뒹굴하다
길어지는 가을밤을 꿈꾸고는 하였다
여인의 눈물처럼 땅바닥에 떨어진
저 낙엽을 눈빛에 감싸안는다
나뭇잎이 떨어진 길을 걸어가는 동안
마음 한없이 바스러질 때
해의 기억은 햇살로 내려온다
정민기
바람이 흩트려 놓은 낙엽처럼
어느 골목길을 헤매는 가을 빗방울과
정면으로 마주치고
근처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는 동안
올해의 낙엽은 유난히
사연을 오랫동안 바스락거렸다
순서를 지키지 않고 떨어진 그들의 삶
눈물 겹겹이 쌓여 가련해도
빗방울처럼 차갑게 스며들지 않는다
낙엽 밟는 소리로
이리 뒹굴뒹굴 저리 뒹굴뒹굴하다
길어지는 가을밤을 꿈꾸고는 하였다
여인의 눈물처럼 땅바닥에 떨어진
저 낙엽을 눈빛에 감싸안는다
나뭇잎이 떨어진 길을 걸어가는 동안
마음 한없이 바스러질 때
해의 기억은 햇살로 내려온다
댓글목록
오산김효기님의 댓글

너무 좋네요
가을의 정취와 분위기에 온 마음이 다 젖는 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힐링님의 댓글

낙엽이 여인의 눈물로 떨어진다 .
참으로 멋진 어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을은 모두에게 우수를 안겨주는
계절인 것을 깨닫게 합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