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리즘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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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리즘 카페에서
직원식당에서 먹은 김치맛처럼 익숙한 듯 오늘도 지하철을 타고 계단을 오르고 시선은 식판처럼 바닥을 부둥켜안았다 한 손엔 로부스타커피 향을 쥐고 파리지엔이 되어 날 향해 뚜벅이고 있는 너의 발자국 소리 <얘야, 솔직히 실눈으로 엿보고 있었단다.> 실론으로 상기된 너의 얼굴은 환절로 사라지고 계절이 끓어 넘쳐버린 이 거리 사람들은 쿠키처럼 바스락거리다가 소매 긴 옷을 꺼내 입었다 날이 갈수록 흐릿해지는 내 기억처럼 색 바랜 이름들이 페르골라에 나부끼고 있었다
댓글목록
崇烏님의 댓글

가을이 금방 갈 것 같은 느낌이 예전보다 더 합니다. 형님^^
아침저녁 기온차가 크게 닿네요...겨울 곧 올 것 같고
봄도 곧 올 것 같은 느낌, 시간만 축내는 일 같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길요...오늘도 재밌게 감상하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콩트님의 댓글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잘 지내셨죠?
올 한 해도 겨우 두 달 남짓 남았네요.
이 좋은 계절,
느껴볼 사이도 없이 오늘도 환절 속에 갇혀
허우적거립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하소연 같은 못난이 글에 마음 놓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하트 뿅뿅뿅~~~♥♥♥
동봉하여 날립니다.
받으소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