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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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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회 작성일 24-10-12 11:27

본문

정처 없이 걷는 그대야
하염없다는 말의 무게를
우리는 땅바닥에 새기고
무거워지는 몸뚱이를
간신히 이끌고 지나는 하루야.

어쩌다 본 하늘에는 먹이 살짝 끼어서
그러다 본 발끝에는 민들레 한 송이

내민 손을 거두고
건네진 손을 밀어내면
조금은 가벼워질까
고독이란 잡념이라고 여기지만
집념이 되리란 걸 모르던 그때야.

이렇게도 그리운 날에는
꿈꾸는 날에 불어온 파랗던 바람에
몸을 뉘우고선 뒷켠에 선 민들레를 볼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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