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의 진자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푸코의 진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1회 작성일 19-06-11 19:44

본문

푸코의 진자 /신수심동

푸코가 진자를 떨었다
지구의 회전속도에 맞추어 머리가 떨렸다
땅이 어머니이고, 하늘이 아버지라면
나를 구성하는 것들 또한 지구의 일부분이라,
회전하는 진자에 맞추어 나는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기억한다.
가뭄의 어머니는 갈라지고, 갈증을
버티지 못해 목을 부여잡고 흐느끼는
눈물을 짜모으던 나의 유년기,
하늘이 아버지이기에, 아버지는 하늘이라
어딜보아도 그 밖에 있었고, 어딜가도 그가 없었다
인간은 물을 필요로 했으나, 물에서 살 수는 없었다
세상 모든 것이 모순된 가치라는 것은
내가 바다에 갔을 적에 깨달았다
아버지와 바다가 만나 하나의 선을 이루었을 때
나와 어머니는 헐벗은 몸을 부여잡고
요동치는 나의 일부였던 것들을 더듬으며
갈증을 지워내기 위해 진동하는 파도 속에
온몸을 내던지면, 그 안에 쓸려나가는 어머니가
나를 밀어내 자신의 품 속에 고이 모셔두었다
수없이 다가가면 수없이 밀려나던
나의 갈증과 아버지의 가이없는
경계면.

그때 나는 회전하는 진자를 보았다
세상 모든 것이 일정한 속도로 박동하고 있다면
가슴을 열어, 오래전 작동을 멈추고 수면 위에
잠자고 있는 붉은 덩어리를 꺼내어, 푸코에게 건내
스스로를 모순이라 정의하리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907건 29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460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6-27
14606
3번 출구 댓글+ 2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6-27
14605
최후 승리자 댓글+ 8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6-27
1460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6-27
1460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6-27
1460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6-27
14601
자연의 조화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6-26
14600
길잃은 사랑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6-26
14599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6-26
1459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6-26
14597
노을 댓글+ 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6-26
14596
핥는다 댓글+ 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6-26
14595
[ 길 ] 댓글+ 6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6-26
14594
사랑의 햇빛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6-26
14593
오늘의 일기 댓글+ 4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6-26
14592
생존의 기법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06-26
14591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6-26
14590
그리움 댓글+ 2
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6-26
14589
옷걸이 댓글+ 1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6-26
14588
그늘에 숨어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6-26
14587
이달의 투수 댓글+ 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6-26
1458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6-26
14585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6-26
1458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6-26
1458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6-25
1458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6-25
1458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6-25
1458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6-25
14579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6-25
14578 굴렁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6-25
14577
고산증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6-25
14576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6-25
14575
묘비명 댓글+ 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6-25
14574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6-25
1457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6-25
14572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6-25
14571
부부의 카톡 댓글+ 6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6-25
14570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6-25
14569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6-25
1456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6-25
14567
인연의 고리 댓글+ 14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6-25
1456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6-25
14565
칭찬 댓글+ 1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6-25
14564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6-25
14563
댓글+ 2
경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6-25
1456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6-25
1456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6-24
14560
솔바람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6-24
14559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6-24
14558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6-24
14557 존재유존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6-24
14556
유월 댓글+ 9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6-24
14555
얼간의 辨 댓글+ 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6-24
1455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6-24
14553
하루살이 댓글+ 1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6-24
14552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6-24
14551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06-24
14550
To Cummings 댓글+ 1
el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6-24
14549
시차 (時差) 댓글+ 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6-24
14548
감꽃 댓글+ 6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6-24
1454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6-24
1454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6-24
1454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6-24
1454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6-23
1454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6-23
1454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6-23
14541
입술의 말 댓글+ 4
존재유존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6-23
14540 sj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6-23
14539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6-23
14538
명패 댓글+ 1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6-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