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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조의 꽃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22회 작성일 20-12-15 09:26

본문

망조의 꽃들 / 백록


 
여의도에 가면 여의치 못한 꽃들이 사시사철 피어 있다
제 옷깃마저 채 여미지 못하는 꼬라지들
그곳이 마치 어느 섬 여미지如美地의 온실인 양
여유를 부리며 자랑질하기에 바쁘다

허풍 같은 북풍에는 쉬이 흔들리기 일쑤면서
울며불며 덤벼드는 남풍에는 끄떡없다는데
이를테면 마이동풍 같은 국화들이다
우이독경 같은 무궁화들이다

안 그래도 추워 죽겠는데
야단법석의 동안거에서 얼어붙는 백성들은
너도나도 좌불안석 울화통인데
틈만 나면 우왕좌왕하는
저 쓰잘데없는 헛꽃들
저 빌어먹을 개꽃들
 
서릿발 비치는 이참에 눈 펑펑 부어
죄다 파묻어버렸으면 좋겠다
이 계절을 꿋꿋이 지키는
동백꽃들만 남기고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때늦은 覺 / 백록


세상은 무릇, 희비를 품은 사계四季일 것이다
개중, 겨울이 있었음을 망각해버린 시절
그날은 아마 철모른 봄이었을 듯
그때는 어쩜 뜨거운 여름이었을 듯
그 지경은 왠지 서늘한 가을이었을 듯

그토록 헷갈리던 날
당황한 그날의 순결한 나의 정자는
지은 죄 하나 없는 처음의 생명은
어느 자궁에서 난도질당했지
황당하게 죽어버렸지

그날의 망각 같은 이 계절에 살아남았다면
너는 이 세상 한가운데를 서성이겠지
물론, 저물녘의 날 만나겠지
추위에 떠는 늘그막의 아비를
이런저런 생각으로

이순이 넘도록 미처 헤아리지 못한 죄
첫눈이 내리는 오늘 문득
한없이 미안한 너를 그린다
희끗 희끗거리다 어느새
눈 녹듯 사라지는
널 마주하며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광진, 시월(임동규), 미륵소나무와 같은 시인에게 진달래꽃이 떠오릅니다
제 자신이 별이 되고 싶은지도 모릅니다
오늘 큰이모께서 충남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하지 말고 신학교에 가라고 하십니다
성서를 읽는데 선악을 구별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무엇으로 근원을 삼고 심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르튀르 랭보를 닮아서 견자론을 바탕으로 안개자론을 세웁니다
자신이 쓴 시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스스로 개새끼라고 욕하지 마세요
시인의 목소리는 그런 악의로 가득찬 비명이 아닙니다
자신을 사랑하듯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씨가 없으면 등단했다고 할지라도 시인의 자격이 없는 겁니다
곰곰이 생각하면 제가 시마을에서 죄를 지은 적이 없음을 떠올리게 될 겁니다
신광진, 시월(임동규), 미륵소나무 시인은 스스로 자신의 길을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김태운 시인이 자신을 개새끼라고 비유할 만큼 불편하게 했는지 모릅니다
시마을 창작의향기에서 김태운 시인은 기둥이라고 생각합니다
건방지게 쓰는 글이 아닙니다
40세가 되었고 판단능력은 그 보다 높아서 할 얘기를 하는 것일 뿐
사람을 처음에는 반기다가도 나중에는 실망하는 결론에 도달한 적이 많습니다
제가 잘못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답안지에 적은 내용은 외톨이라는 겁니다
시마을에서 시인들을 사귈 수 있었지만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신춘문예 시부문에 당선하면 술 한 잔 같이 마실 수 있는 벗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소탈하고 자유로운 김태운 시인을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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