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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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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9회 작성일 21-01-20 15:36

본문

의 변 / 백록

 

대한의 기슭을 어슬렁거리던
달의 말씀이다

하늘이 입양한 무명의 별이 뚝 떨어지는 걸 보고
저건 분명 별똥별이란다
이왕이면 튼튼한 것으로 고르라는 듯
심드렁하게 툭 내뱉고 있다
해가 뜨면 어차피 사라질 신세라며

이를 눈여겨본 별의별 사람들
너도나도 한때 어둠이 낳은 자식이라며
애틋하게 수근거리는데

달타냥의 비아냥이든 정월의 달타령이든
저 반쪽 달도 머잖아 질 텐데
요즘 따라 무척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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