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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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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0회 작성일 21-12-12 10:24

본문


차들이 빼곡히 들어서있는

드넓은 파킹장이 있는

도심 대형교회

교향악단에 맞추어

성가대의 합창을 들으며

문득 떠오르는 30년 전

* *

작은 산골마을 교회당에

풍금소리 흘러나오고

톱밥난로 주변에

여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성탄 극을 연습하고 있는 어린이들,,

구부정한 할머니가

김이 나는 찜통을 힘겹게 들고 와

아이들에게 수제비를 퍼 주고 있다

* *

눈발 날리는 시골길

새벽 송 돌던 그 시절이 문득 그립다

어느 싸리문 집 앞에

성탄 새벽 송을 부를 때

호롱불 켜 들고

따끈한 국수로 사랑을 담아내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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