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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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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19회 작성일 21-09-22 12:58

본문

ABBA


성당의 제대 앞에서 

공장의 용광로 속에서

페유에 찌든 작업복에서 

어느날 중풍으로 쓰러진 할머니의 병상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한 남자를 보았다.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구하기 위해

댓바람부터 스스로를 십자가에 못 박는 남자를 보았다.

손대면 톡 터질 것 같은 진물 나는 아린 열 손가락을 잘라내지 못하고 결국

손가락 끝마디에 목을 맨 한 남자가 있었다.

한평생 부르튼 손바닥과 철사처럼 꼬인 굽은 등골 사이로 대못을 박고 다니던 그 남자.

지나가던 개미 새끼조차 요리조리 발걸음을 피해 다니던 그 남자.

끝내 죽어서도 부활하지 못한 한 남자의 무덤 앞에서 나는

그를 'ABBA' 라고 부르짖는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ABBA가 홀로그램으로 부활했더군요
그런 아바가 언뜻 아빠로 읽히는군요
할머니에겐 아들이 되겠군요
시상으로 품은 그 깊이를 헤매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불효자라 그런지
늘 추석이나 설 연휴 때에만 부모님 생각이 간절하네요.
부끄럽습니다.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를 그리는 마음 조금은 애처롭게 다가옵니다.
명절때면 더 생각 나시겠습니다.
마지막 행이 조금 뭉쿨하네요.
애처로운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구룹 아바가 생각나네요  그 아바가 아니데...
추석연휴 잘 보내셨나요? 내일이면 일상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우시길...
늘 건필하소서, 날건달 시인님.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습니까?

어떤 글일 읽다가 'abba' 라는 단어를 접했습니다.
오래전에 누군가로부터 전해 들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성서(신약)에는 '아빠(abba), 아버지' 라는 표현이 세 번 나온다고 하더군요.
어떤 논문에도 "Abba Isn't 'Daddy"("아빠는 '대디'가 아니다")를
예시로 들며 아랍어 아빠'abba'는
나이를 불문하고 자녀가 아버지를 부를 때
노인(남)을 부를 때도 사용했고
제자가 스승을 부를 때도
'abba'라는 호칭을 사용했다고 하더군요.

추석 연휴에 선친이 생각나서 몇 자 적어 봤습니다.
내일이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니 조금은 한숨이 새어 나옵니다. ㅎ
졸 글에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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