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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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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6회 작성일 23-05-12 14:39

본문

성대 


물간에는 날개 접힌 지느러미가 거꾸로 선 채 폐선처럼 꽂혀 있었다 자가호흡을 상실한 기포들이 중력을 거슬러올라 터져버린 풍선처럼 아가미를 헐떡거리고 있었다 파란만장한 대양을 누비다 날개 돋친 생의 올가미에 발목 잡힌 알록달록한 시간들 물간에는 꺾인 날갯짓이 최후의 발버둥을 치다가 연명을 포기한 채 수면 위로 허연 뱃가죽을 뒤집는다 빈 깡통처럼 찌그러진 가게엔 수면 위로 떠오른 빈 뜰채질만 분주하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늦은 저녁 좋은 시를 감상하고 있습니다
콩트 시인님만의 색깔이 확실히 드러나는 詩입니다
이런 시를 가까이서 접할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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