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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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34회 작성일 19-10-09 09:56본문
엉겅퀴 / 백록
흐느적이는 갈바람의 사위로 억새풀 엌엌 서글피 울어대는
여기는 할락산 기슭 할미꽃 진 자리
어느 엄격한 초상이 보란 듯 똬리를 틀고 있다
무서우리만치 까칠하게
생전의 한을 큰 가시로 잔뜩 품은 채
죽었어도 둘은 세월을 달리한 채
고독한 꽃말만 쓸쓸히 남긴 채
불초不肖의 심장을 쿡쿡 찌르고 있다
생면부지 하르방의 뿌리
핏빛 혼으로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짧지만,
"심장을 쿡쿡 찌르"네요.
아푸네요. 아부지~
백록 : 응, 아푸라고ᆢᆢᆢ
책벌레 : 네, 이제 그만 아푸게~ㅠㅠ
백록 : 이제 시작이여~
멋진 한글날 보내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글날이라 엉겅퀴를 붙들고 잠시 씨름했지요
감사합니다봉가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엉컹퀴의 자생력이 무섭더군요
잘라도 잘라도 돌아서면 또 돋아나는,,,
반도의 잘난 족속들 처럼,
백록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단한 생명력이지요
죽어도 죽지 않는 혼 같다는 생각입니다
무서우리만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