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3, 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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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15회 작성일 18-08-18 10:25본문
이미지 3, 자정 /추영탑
자정을 모듬발로 뛰어넘는 째깍 소리 하나는
내가 놓아기르던 가장 큰 소리 중의 하나
비몽으로 사몽으로 점 하나를 지우면 경계는
사라지고 마는데
멀리서 오거나 내게서 태어난 슬픔이
나를 찾는 건 딱 그 시간
25시로 구워낸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25시를 돌려주고
한 덩어리 텅 비어있는 내 중심의 바깥쪽
넘어섰지만 항상 제 자리인 몸뚱이를 끌고
수평선의 둑 위를 거닌다
물기슭을 끌어당기는 줄타기로
다시는 해안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배가 있다
남해 어디쯤 아직도 해수욕장에 남아있는
그날의 나를 찾으러 간다
갯바위에 말라붙은 갯고동이나 바닷물로 숨쉬는
소라껍질이나 짝 잃은 소개껍데기나 하나 들고
돌아올 뿐인데
왜 나는 자정의 경계를 넘어서면 잃어버린 줄
알았던 내가 생각나는가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정을 그려내는 시심이 부럽습니다
저는 그 시간 납덩어리처럼 죽어 있는 시간!
비몽사몽 하는데 글로 표현 불가 입니다.
날로 성숙해 가는 시가 부럽습니다
이 참에 심기일전 하시어 대어를 꼭 낚으시기를 빕니다
저도 마음으로 힘찬 성원 드립니다
끝으로 가내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격려와 성원의 말씀 늘 감사합니다.
언제나 말씀처럼 저는 욕심은 전혀 없습니다. 그저 시가 좋아서
경쟁심이나, 부담 없이 즐기는 겁니다.
하나하나 배워 간다는 자세로 습에서 습으로 끝나겠지만,
언제 손을 놓을지는 저도 모릅니다. ㅎㅎ
새벽이면 한기가 들 정도로 날이 차졌습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 하십시요.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슬 치기하고 놀 적에
장난삼아 습 습 하면서 연습처럼 도르르 굴리곤 했었습니다
심야에 자아의 재발견이라
가히 혁명적 발상 아닐까요 >>>> 거의 뇌사상태일 즈음인데 >> 쿨쿨 하느라 ㅎㅎ
돌변할까 조심스러운 날씨에 청청하시옵기를 ^^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은 내리고 마지막 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디선가는...ㅎㅎ
계절의 배음이 매미소리에서 귀뚜라미소리로
바뀐다는 것,
누구 얼굴엔지 슬픔을 묻을 주름 하나 더 생긴다는 것...
혁명에도 서정은 필요한 것이려니... ㅎㅎ *^^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의 마음은 뭔가 갈망하는 눈빛이 있어
시심 되어 눈이 설빛을 그리워하기도 하고
갈맷빛 향그러움 일렁이는 데 낙엽 구르는
가을날이 그리움으로 밀려오기도 한기에
하루가 25시라도 모라 잘 때 가 있답니다.
특히 주부들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바쁘죠.
자녀는 어리고 저는 허리가 휘청 이는 나이면...
시간이 없어서 이제야 클릭해서 보며 댓글하네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성은 여자이면서 주부입니디다.
가정사로 바쁜 게 바꿔 생각하면 행복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자정쯤이면 잠들지 못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한 번 돌아보게 되는데
그때가 잊었던 혹은 잃어버렸던 자신을
만나게 되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