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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밝은 내일을 약속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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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3회 작성일 19-06-02 03:48

본문

​누가 밝은 내일을 약속했나요?



아주 조금 뱃속이 비어 있을 때 

부엌 속 비어있는 찬장이 하품을 해도 

살짝 부족함이 오히려 풍요지수를 

높여 주던 시절도 있었지, 

굶는 사람도 있었잖아?

 

이제는 유리창도 없는 팬트리 어둠 속 

여기저기 부활을 기다리는 깡통들 

유효기간도 못 채우고 신입에 쫓겨 나고 있지 

때 없는 외식, 뱃살은 늘어나 가득 찬 똥 

먹어라 부어라 마셔라 

소비는 미덕이다 외치면서...

프라스틱 카드가 공장을 돌리잖아? 

낭비는 세월의 추세인데 뭘?


사거리 실직자에게 적선은 잊지 말아야 돼 

그래야 나의 모순과 위선이 얼굴을 가려!

비록 그들이 밥 대신 맥주를 마신다 해도...


넘치는 풍요에 

난 저 혈압측정기를 부수어 버릴꺼야, 

누가 나의 밝은 내일을 약속했나요? 

지난 주 갑자기 떠난 예쁜 청춘의 장례식에서 

난 눈물을 감출 수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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