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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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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10회 작성일 18-03-02 11:19

본문

버들강아지 다섯 형제

보드라운 털모자 쓰고

가지를 기어오른다.

큰놈 셋은 포기한 듯

중간에 눈꽃 틔우고

동생 둘은 가지 끝에 매어 달린다.

떠날 차비하던 겨울

기어이 일 저지른다.

지나가는 구름

냉동 창고에 가두어놓고 가동한다.

연두색 취기 오르던 수양버들

비틀거리고

무거운 짐 가득지고

벌서고 있는 가로수

길가에 늘어선

에스키모 동굴 안에

차들이 웅크리고 있다.

자연도 치매에 들렸는가,

한주 사이에

봄으로 올라서다

겨울로 곤두박질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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