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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말바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5회 작성일 19-03-22 11:10

본문

​북악산 말바위



경복궁 너머 청와대 뒤 병풍 같은 북악산 

가파른 경사에 기대어 잠자던 말바위

나의 가벼운 발걸음 소리,  아니 기어오르느라

허덕이는 숨소리에 단잠을 깼다

행여 내 그냥 스쳐갈까 고개 돌려 날 부르는 소리

넓죽한 얼굴이 조바심 속 아주 작게 보인다

빙산의 일각, 아니 거대한 몸통 땅속에 숨긴 

돌산의 안면, 삐죽히 내밀고 서울 장안을 본다

기어오르다 난 바지 구멍 사이로 살점 쏟아져 나오자

우린 살을 나눈 부부같이 친근해진다

내 미끄럼질에 생긴 얼굴 위 골짜기 

간간히 흘리는 그리움의 눈물

광화문 거리의 시민, 모두 무표정으로 쳐다봐도

나만이 나눈 어린 시절의 약조에 저 말바위와

나와의 색다른 대화는 오늘도 이어진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바위 주머니에 약속의 편지 한장 쥐어주시고
오셨나 봅니다
흐뭇한 미소가 여기까지 보이네요
말바위 말을 탄 기분이 셨나요
아니면 천리를 가는 듯 하셨나요
서울의 전경이 한눈에 보입니다
천하를 얻은것처럼 바라보시는 시인님의 미소가

맛살이 시인님^^
서울구경한번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에게 서울 이야기 할
입장은 못 되는 처지에
그저 그리움을 이야기 했습니다
잊지않고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

쿠쿠달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쿠쿠달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맛살이 시인님 북악산 말바위와의 교감

잘 읽고 갑니다.

누가 뭐래도

내맘을 알아주고 내가

눈여겨보면

친구가 되죠.

감사합니다. 건필하셔요,.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돌 하고 이야기하는 사람
어쩜 멋져 보이기도 하고
한 편 석두의 사나이, ㅎㅎ
덕분에 친구로 남기로 합니다

감사합니다, 쿠쿠달달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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