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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날개깃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99회 작성일 18-07-17 06:52

본문





부러진  날개깃
                       석촌  정금용



태풍  외눈에  찔려
계절을  날아가던  새의 날개가  부러졌다

찔린  옆구리에  새 살이 돋으라고
수박 물로  적셔보았지만

부스스한  솜털만으론   
허공이  뜨겁게 달구어져  건너갈 수 없어

냉각 팬을  돌려보았지만 
밤새 울던  실외기 아우성은  그때뿐 
  
가슴 달랠  매미는  오지 않고
바람도  없는  가지에   벗어 건  겉옷 한 벌만 
대롱거린다

푸른  별빛을 찾아   
하늘을  덮고 누운  벌거숭이들

땡삐 보다  따갑게  쏘아대는  땡볕 햇살에
눈도  뜨지 못 하는  아침

동행이  있건 없건
홀로  삼복  건너가는  외나무다리 위에
벌겋게 그은   어제의  무게  

그땐  왜  몰랐을까

축 늘어진  오늘의  겨드랑이 아래
어느새  돋아  봉숭아 물든  날개깃을 

용광로 
한복판을  날아오르는









댓글목록

최경순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촌 시인님!
하이고야, 이게 얼마만인감요
시인님은 마음씨가 하얀 양파입니다
시도 그렇구요
시이사왕이라는데
까도까도 백옥 같은 시앗이 주렁주렁입니다
그 열정에 감탄합니다 많이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더위에 
시놀놀해진  빈혈기이겠지요  ㅎ

관동  심산유곡에서
겨울이불  덮던  8월이  그리워집니다 

옥수에  마음 담그게
마냥마냥  시샘물  넘쳐 흐르소서  >>>>> 최경순s시인님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적했다 모습을 들키면 변명도 많은 법,

부러진 날개에 새살 돋았다니 천만 번 다해입니다.

훨훨 날 수 있는 육신이니 집안에서 1인 삼각경주에 매진하는
신세만 못할까?

귀환을 추카합니다. 석촌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공도  참  무심하셨지요

시심에 젖어
헛 디뎠다고  허방을  들이대셨으니

추영탑시인님의    일인 삼각  축지법을  어찌 만류 하오리까
장승백이  지난 소문  도성에 파다하네 ㅎ ㅎ   
고맙습니다
석촌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용광로 한복판을 날아오르는..
그 모습이 석촌 시인님의 모습이라
느껴집니다
고요하면서 처절해보이기도 하지만
굴하지 않는 의지로 보여집니다
오늘도 덥습니다
까짓 ㅎ 태양을 향해 솟구치는
하루 하루 되십시요
더위 건강 유념 하시구요~^^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염천인지라
개처럼  붉은 혀를  감당 못 하겠습니다

피 할 수도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어제도  오늘도  무겁습니다
 
한뉘시인님  은하수에라도  탁족하시옵소서 ㅎ ㅎ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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