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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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 한 권
정민기
익어가는 가을 들녘에 잠깐 나가 보니
허수아비 한쪽 손에
팔랑팔랑 나비 같은 단풍잎처럼
얇디얇은 추분 한 권 들려 있습니다
환한 연꽃처럼 미소 띠는 얼굴
그 순간이야말로 자비스러운 마음
정지하라는 신호등 같은
기다림이 산들바람을 타고 불어옵니다
바람의 파도는 작은 절벽을 만들더니
이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립니다
우리 둘의 마음이 하나로 합쳐지듯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집니다
마음이 익으면 누가 거두어들일까요
태양이 황경 180도의 추분점을
통과하는 이날만큼은
나도 그대 마음을 통과하고 싶습니다
정민기
익어가는 가을 들녘에 잠깐 나가 보니
허수아비 한쪽 손에
팔랑팔랑 나비 같은 단풍잎처럼
얇디얇은 추분 한 권 들려 있습니다
환한 연꽃처럼 미소 띠는 얼굴
그 순간이야말로 자비스러운 마음
정지하라는 신호등 같은
기다림이 산들바람을 타고 불어옵니다
바람의 파도는 작은 절벽을 만들더니
이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립니다
우리 둘의 마음이 하나로 합쳐지듯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집니다
마음이 익으면 누가 거두어들일까요
태양이 황경 180도의 추분점을
통과하는 이날만큼은
나도 그대 마음을 통과하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마음이 익으면 누가 거들어줄까요.
이것이 생의 부요지요.
가을이 도맡아 거들어주고
하늘이 손 내밀어 거들어주실 것입니다.
정민기 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