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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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
정민기
누가 나를 위해 가을이 오는 소리를
이렇게 요란하게 들려주겠는가
집요한 가을장마 내가 부르기라도 한 듯!
다가오는 또 다른 계절을 위해서라도
잠시 꺼 놓은 추억 환하게 켜서
시집 한 권 꺼내 무릎에 앉혀 놓는다
구절초 한 아름 가을 무대에 서서
향기로 그대를 위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별이 어디 우리에게만 오겠느냐
하찮은 과일도 알차게 익어가고 있으니
이 가을장마에 근심 걱정 씻겨 버리자
사랑을 싣고 달려 나갈 수레국화
여기저기 피어 있으니
우리 수레의 바퀴 데굴데굴 굴려 나가자
눈물 같은 가을장마도 한철뿐이고,
서로의 마음에 새겨 놓은 이름 석 자
세상 풍파가 지우더라도 새기고 또 새겨
비바람 불면 나무 한 그루 아래
내리는 비처럼 서서 두 팔 벌려 와락
정민기
누가 나를 위해 가을이 오는 소리를
이렇게 요란하게 들려주겠는가
집요한 가을장마 내가 부르기라도 한 듯!
다가오는 또 다른 계절을 위해서라도
잠시 꺼 놓은 추억 환하게 켜서
시집 한 권 꺼내 무릎에 앉혀 놓는다
구절초 한 아름 가을 무대에 서서
향기로 그대를 위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별이 어디 우리에게만 오겠느냐
하찮은 과일도 알차게 익어가고 있으니
이 가을장마에 근심 걱정 씻겨 버리자
사랑을 싣고 달려 나갈 수레국화
여기저기 피어 있으니
우리 수레의 바퀴 데굴데굴 굴려 나가자
눈물 같은 가을장마도 한철뿐이고,
서로의 마음에 새겨 놓은 이름 석 자
세상 풍파가 지우더라도 새기고 또 새겨
비바람 불면 나무 한 그루 아래
내리는 비처럼 서서 두 팔 벌려 와락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데글데글 구르고
비처럼 서서 두 팔 벌려 와락
가을의 상괘함을 펼쳐 놓으니
가슴 속까지 뻥 뚫립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