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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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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3회 작성일 23-09-15 12:07

본문

풀섬


은행알

 

일년을 버텨온 은행 나무

여름이 지칠 무렵

은행알이 달렸다

나무 밑을 걸을 때

벌써 세상을 아는 구나

시월이면

큰 장대로 후려쳐

은행알을 후두둑

겨울내 먹어

옛 이야기 즐겨

한곳에 서 있던

나무에 수확이

알찬 한해가

흰눈이 소복 소복 내린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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