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향기로 나비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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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향기로 나비를 읽는다
정민기
삐뚤빼뚤 참 서툰 글씨
저 나비를 누가 꾹꾹 눌러썼을까
납작해진 날개 나풀거리며
쪽지 몇 장 꽃을 향해 던져진다
주절주절 향기를 내뿜으면서
힐긋힐긋 훔쳐보는 바람 앞에서
나비를 천천히 읽는 꽃
새벽이슬 몇 방울 아직 마르지 않은 듯
눈시울이 서녘 하늘 따라 붉어진다
향기는 발도 없이 멀어져 가고
뼈저린 사연 한 장
지저귀며 부지런히 돌아오는 새
전날 꿈에서라도 나풀거렸을 쪽지
베개 아래 납작해져 있을까
정민기
삐뚤빼뚤 참 서툰 글씨
저 나비를 누가 꾹꾹 눌러썼을까
납작해진 날개 나풀거리며
쪽지 몇 장 꽃을 향해 던져진다
주절주절 향기를 내뿜으면서
힐긋힐긋 훔쳐보는 바람 앞에서
나비를 천천히 읽는 꽃
새벽이슬 몇 방울 아직 마르지 않은 듯
눈시울이 서녘 하늘 따라 붉어진다
향기는 발도 없이 멀어져 가고
뼈저린 사연 한 장
지저귀며 부지런히 돌아오는 새
전날 꿈에서라도 나풀거렸을 쪽지
베개 아래 납작해져 있을까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동시의 아련함이 젖어와
많은 시상에 잠기해서
막힌 가슴들은 열어 줍니다.
나비가 붓이고 꽃잎이 종이라는
이 절묘한 조화가 여운으로 남습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동시가 아니라서
동심에 젖은 시심이라고 할까요!
좋은 주말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