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배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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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배롱꽃
여기 번쩍 저기 쏴악 정신없는 소나기에
귀뚜라미 덩달아 울다 말다 헤매고
처서도 무시한 찜통 날씨
장산 깊이 계곡물에 겨우 틈 내주고는
잠 설치는 열대야 쭈욱쭉 늘여 갈 때
배롱꽃 저혼자 절기 지키며
비바람 밤에도 여전히 붉게 타 그나마
숨 돌리게하는 한가닥 청량
심통 더위에 지친 몸 흩어진 평상심은
두터운 허벅지가 부럽고
탄탄한 바닥에 눈이 가고
비워냈던 말들에 꿈틀대도
제때 제자리를 알고
제몫을 지키는 착한 배롱꽃 하나가
읽어준다
계절은 삐긋거려가며 자연의 섭리대로 돌아오고
닭이 울지 않아도 새벽은 오는 걸
2024. 9. 5.
여기 번쩍 저기 쏴악 정신없는 소나기에
귀뚜라미 덩달아 울다 말다 헤매고
처서도 무시한 찜통 날씨
장산 깊이 계곡물에 겨우 틈 내주고는
잠 설치는 열대야 쭈욱쭉 늘여 갈 때
배롱꽃 저혼자 절기 지키며
비바람 밤에도 여전히 붉게 타 그나마
숨 돌리게하는 한가닥 청량
심통 더위에 지친 몸 흩어진 평상심은
두터운 허벅지가 부럽고
탄탄한 바닥에 눈이 가고
비워냈던 말들에 꿈틀대도
제때 제자리를 알고
제몫을 지키는 착한 배롱꽃 하나가
읽어준다
계절은 삐긋거려가며 자연의 섭리대로 돌아오고
닭이 울지 않아도 새벽은 오는 걸
2024. 9. 5.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소중함으로 같이 하는 계절의 파급력이 성성하게 현신되어 가는 아름다움 터울에 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