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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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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4회 작성일 19-03-07 17:05

본문

고향의 봄


내 안겨 울던 고향산에

꽃물이 든다


어릴적 고향산을 뒤덮던 꽃물은,

고향산이 점점 산이 아닌 언덕이 되고

그 언덕배기에 얼룩무늬 처럼 성글어진다


고향산이 언덕이 되는 동안

내 육신도 줄어들어 늙어간다


봄은

언덕이 된 산과

진달래와

내가

사이좋게 평안히 늙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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