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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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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0회 작성일 19-03-03 00:53

본문

<투신충동>

네온사인으로 수놓인 밤바다는
빠지면 중력가속도로 가라앉는다
무심히 심해의 환란을 연모했던
욕정은 스스럼 없이 발을 들이민다
뇌내 저변에 파묻힌
오랜 비탄의 역사를 두고서

죽음이 칼처럼 노래하는 이곳은
수직 절벽 아래의 호롱아귀
그 아가리를 조준하는
명멸하는 세상의 한계선
무고하는 관중은 부추기고 있다
피상뿐인 개표 결과를 내고는

아직도 인간을 덜 버렸다
어쩌면 인간답지 못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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