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기도서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어머니의 기도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33회 작성일 24-08-30 09:51

본문

한동안 잊고 살았다

책 꽂이 하단에 꽂힌 기도서에서

허기에 머문 거룩한 영혼의 안식 같은 긴 침묵이 흘러나와

내 얼굴을 씻는다

어머니가 몹시 그리운 날에는 페이지마다 노란 지문 꽃이 활짝 핀

어머니의 기도서와 성가책을 펼친다

기도서의 겉표지에서

해진 돛이 바다의 아픔을 품었던 바다냄새가 났다

페이지를 넘길 때

침을 바른 손가락으로 책에 심어 놓은 지문들이

페이지 하단 모서리에서 노란 꽃으로 숙성되었다

끊어진 바람의 현을 이어

표류하는 목선을 견인해 주었던 어머니는

매일 밤 기도서를 펼쳐 놓고

나의 머리와 가슴이 멀어지지 않도록 촛불로 하늘을 떠받쳤다

촛불에 얹힌 어머니의 작은 목소리로 하늘 언저리에 닿을 길을 낼 때

별도 달도 함께 성호를 그었다

 

엎질러진 시간이 밴 기도서의 낱 장을 넘긴다

내가 마실 샘물을 찾아가는 지도가 들어있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의 기도는 그 어떤 기도보다 숨결이 깊지요.
눈을 감으면서 까지 자식의 안위를 걱정하는 어머니의 기도,
그 곳이 바로 샘물이겠지요.
짠한 여운을 안겨주는 시 한편을 보며 결실의 계절 가을을 느껴봅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기도의 페이지마다 어머니의 눈물 향기가 스며들어
시의 항해 하는 등대가 되었다는 생각과
세상 거친 파도에 헤치고 가는 시인님의 꿋꿋함이
이 속에 한 줄 한 줄 다 씌어진 것을 봅니다.
어머니의 기도처럼 거룩한 기도가 어디 또 있을까요.
어머니가 생의 중심추가 되어 길을 낸 생의 바다와
기도의 페이지마다 새겨 놓은 긴 시간들은
영원한 영혼의 자산인 것을 봅니다.
그러기 어머니 존재는 신이 보낸 존재하고 했나요.
읽을수록 기슴 깊이 저며오는 시심의
그 깊은 곳에 불 밝혀 놓은 기도의 촛불에
타는 효심을 오늘 다시 바라봅니다.

이제 가을도 멀지 않았으니 건강을 다 잡아
아름다운 가을의 문을 여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 시인님,
힐링시인님,
부족한 글에 마음을 얹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밖에서 햇살로 직조한 이불을 덮고 주무시지만 제 마음 속에 자리 잡은 어머니의 모습은
손에 묵주를 들고 늘 기도하시던 모습과, 어머니의 방에 놓인 십자고상 앞에서
축성받은 촛불을 켜놓고 기도하시던 모습입니다.

마침내 바람의 결이 조금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도하시는 어머니를 두신 일은
이미 창세 전에 그 기쁘신 뜻대로 예정된
복중의 복이기에 그 기도대로 후손 대대에 흘러 갈 것입니다.
낡고 손때 묻은 귀한 보물이 눈 앞에 그려지는군요.
고맙게 젖었다 갑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석류꽃 시인님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신앙의 유산,
아직까지 훼손하지 않고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저의 아이들의 신앙생활이 때로는 제 뜻과 달라
걱정스런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Total 37,799건 33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555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9-04
3555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9-04
35557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9-04
3555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9-04
35555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9-04
35554 연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9-04
3555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9-03
3555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9-03
3555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9-03
3555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9-03
35549
노란 민들레 댓글+ 4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9-03
3554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9-03
3554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9-03
3554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9-02
35545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9-02
3554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9-02
3554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9-02
3554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9-02
3554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9-02
35540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9-02
3553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9-02
35538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9-01
35537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9-01
3553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9-01
35535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9-01
3553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9-01
3553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9-01
3553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9-01
3553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9-01
35530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8-31
35529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8-31
3552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8-31
35527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8-31
35526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8-31
3552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8-30
3552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8-30
3552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8-30
3552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8-30
열람중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8-30
35520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8-30
3551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8-30
35518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8-30
3551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08-30
3551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8-30
35515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8-30
3551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8-29
3551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8-29
3551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8-29
3551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8-29
35510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8-29
35509
사람 댓글+ 3
연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8-29
3550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8-28
3550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8-28
3550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8-28
3550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8-28
3550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8-28
35503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8-28
35502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8-28
3550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8-28
35500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08-27
35499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8-27
3549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8-27
3549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8-27
3549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8-27
3549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8-27
35494
나로도 등대 댓글+ 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8-26
35493
크립톤 댓글+ 3
연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8-26
3549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8-26
3549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8-26
3549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8-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