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금도 동충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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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도 동충하초
정민기
높아지고 푸르러지는 하늘에
찬 바람 부는 쪽으로 낮달 돌아누워
한 마리 벌레가 되어가고 있다
내 고향 섬 거금도
동충하초를 나로도에서 보다니!
태어난 기억은 하나 없이
갈매기처럼 바다를 벗어나지 못했다
머리카락처럼 쭈뼛쭈뼛 일어선
동충하초는 내 마음 알아줄 것인가?
겨울에 곤충 속에서 기생하며
세상을 통달하는 지혜를 가졌지만
결국 여름에는 한낱 버섯일지 몰라도
불로장생의 명약을 약속하였으니
떠 있다가 비가 되어 내리는 구름처럼
초라한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정민기
높아지고 푸르러지는 하늘에
찬 바람 부는 쪽으로 낮달 돌아누워
한 마리 벌레가 되어가고 있다
내 고향 섬 거금도
동충하초를 나로도에서 보다니!
태어난 기억은 하나 없이
갈매기처럼 바다를 벗어나지 못했다
머리카락처럼 쭈뼛쭈뼛 일어선
동충하초는 내 마음 알아줄 것인가?
겨울에 곤충 속에서 기생하며
세상을 통달하는 지혜를 가졌지만
결국 여름에는 한낱 버섯일지 몰라도
불로장생의 명약을 약속하였으니
떠 있다가 비가 되어 내리는 구름처럼
초라한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동충하초가 그곳에도 자라는
그 풍경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해풍을 맞아 그 깊은 불로장생을
지니고 있어 많은 의미를 부여 하는
그곳이 시인님의 고향이란 것이 부럽습니다.
정민기 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