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팔번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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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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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조회 319회
작성일 20-09-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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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팔번뇌 / 백록
갯바위 트멍 백년초 앞에 서면
부처님 손바닥으로 수두룩 돋아난 가시들이
머뭇거리는 중생의 번뇌로 비친다
팔자를 떠올리는 저팔계의 팔랑귀
무럭무럭 자라난다
그 기스락 할망당의 늙은 볼레낭은
석가모니의 보리수로 얼씬거린다
당신의 앞을 출렁이는 바당으론
파란만장의 대장경이 펼쳐진다
부득불 나는 읽는다
도통의 허기로 허우적거리던 자릿도새기 시선으로
밀물로 다가오는 큰 절 작은 절들을 헤아린다
썰물로 휩쓸리는 물살들 되뇌며 물끄러미
지워도 죽여도 되살아 꿈틀거리는
숱한 문체들의 행간을
시로 압축하며
복잡한 매듭 같은 산스크리트어 Klesa를
이 섬의 클러사*로 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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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어, 끌러야(끄르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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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삼천배의 시 혹은 서사' 중
- 삼천 편의 글을 편집하던 중 먼저 써본 마침 글입니다
물론 공사가 끝나면 하자보수에 들어가야겠지만...
세경님의 댓글
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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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안녕하세요?
오늘 가입한 사람입니다...글을 읽다가 놀랬습니다
시인님은 삼천 편의 글을 쓰셨다는 것을 읽고,,,,감히 경이로움을 금하지 못하였습니다
대단하십니다.
내공이 한갑자는 되실것 같습니다.
즐거운 휴가 되시길 희망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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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시마을 입촌을 환영합니다
다작다작 쓴 글이라 영 시원찮습니다
감사합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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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추석 용머니요.
추석 잘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