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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나비의 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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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0회 작성일 22-05-20 11:55

본문

별가루 흩어 날려 이에 흐드러지는
검푸른 홑잎 나래 위에 한숨 어리다.

딱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외치는 소리
딱한 바람 다 날아가더라도, 외로운 솔아.

물기 머금은 유리창 감방에 가만한 활갯짓,
무른 망부석 울리는 간밤의 거뭇한 화선지.

미리내 흩어 뿌려 이에 흐릿해지는
검푸른 혼의 비애 위에 홀로 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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