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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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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9회 작성일 19-01-18 18:47

본문

팔베개 / 江山 양태문

 

 

 

덩그런 방안에 누우니

내 몸이 작아진 건가

방이 커진 건가

 

팔베개해 주던 사람이

먼저 간지 일 년여

산다는 게 우습지

 

찬 바람나는 옆구리에

동짓달 밤은

왜 이리도 길고 긴지

 

잠 못 이룰 때

꿈에라도 와서 팔베개해 주련 마는

창문에 달빛만 찾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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